는 랩을 저는 후렴에서 노래를 했어요. 근데 마침 보컬을 구하고 있던 밴드가 SNS 영상을 보고 연락이 온 거예요. 보컬로 같이 활동을 해보면 참 좋겠다고...! 그때부터 랩보다는 노래를 하게 되었어요.
얼마 전 첫 앨범도 발매하셨어요. 앨범명 [음목 : 陰木]의 뜻이 뭔가요?
음목은 그늘진 음지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이에요.
첫 음원을 발매하시게 된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열아홉 살 때,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에서 만난 선생님이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너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야 한다! 곡을 써야 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앨범 발매가 뮤지션이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저는 뮤지션으로서 해야 하는 당연한 시작을 하게 된 거죠.
이번 앨범에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요. 그중에서도 ‘도망가지 마요’ 라는 곡이 너무 좋았어요. ‘도망가지 말아라. 그리고 침묵하지 말아라. 숨어버리지 말아라. 나 짐이 많아 멀리 못 간다~‘ 라는 가사를 보니 사랑에 인생을 걸기보단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가 느껴졌어요.
맞아요! 아주 정확한 해석이에요.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떠올리며 작곡하신 건가요?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을 생각하며 썼어요. 제가 먼저 좋아했었거든요. 연락하고 만날 때마다 나름 시그널을 보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상대방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오기 가득한 마음으로 3년 전에 쓴 곡인데 결국엔 제 음악을 듣고 처음으로 먼저 선톡을 보내주시더라고요… |